바이든, 9·11 추모식서 "결코 잊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

입력 2022-09-12 12:43   수정 2022-10-12 00:0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 21주년인 11일(현지시간) "우리는 결코 잊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과 워싱턴DC, 펜실베이니아 등 3개 지역에서는 '9·11 테러' 21주년 추모 행사가 일제히 열렸다. 지난해 20년 추모행사 당시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3곳을 모두 찾았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엔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펜타곤) 건물 앞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행사에, 질 바이든 여사는 펜실베이니아 생크스빌에서 열린 행사를 각각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1년 전 우리는 여전히 '절대 잊지 말라'는 지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와 펜실베이니아 생크스빌, 여기 펜타곤에서 2977명의 소중한 생명을 모두 빼앗긴 기억을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001년 9·11 테러 당시 '슬픔은 우리가 사랑을 위해 지불하는 대가'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회상하면서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그 슬픔을 경험했다"며 "오늘 같은 날은 그 대가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에 이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7월 말 제거한 것을 언급한 뒤 "우리는 결코 잊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는 사람들로부터 스스로 방어하고 우리 국민을 공격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정의를 실현하려는 미국 국민의 결의는 결코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은 끝났지만, 미국에서 다른 공격이 발생하는 것을 막겠다는 우리의 약속에는 끝이 없다"며 "우리의 정보, 국방, 방첩 전문가들은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하고 진화하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경계를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9·11 테러 당시 보여준 미국 국민들의 행동에 찬사를 보내면서 "9·11의 가장 큰 교훈은 국가적인 단결"이라며 "보통의 미국 국민들이 비상하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대응했다"며 치켜세웠다. 또 "다른 나라와 달리 미국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으며 일생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가치에 기반한 가치에 기반해 있다"면서 "우리가 항상 이를 충족시켰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결코 이 가치를 져버리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요소"라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년 동안 모든 것이 변화했음에도 우리를 해치려는 사람들로부터 우리 자신을 방어하고 우리 국민들에 대한 공격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정의를 실현하려는 미국 국민들의 지속적인 결의는 단 한번도 흔들리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민주주의, 9·11 테러리스트들이 타는 불과 연기, 재 속에 묻어버리려고 했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해주는 바로 그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보존하며, 지킬 의무와 임무, 책임을 갖고 있다"며 "일 년에 한 번, 또는 가끔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우리는 매일 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과거를) 기억하기 위한 날만이 아니라 모든 미국인들이 미국과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헌신과 각오를 새롭게 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 바이든 여사는 생크스빌 추모 행사에서 승무원인 자신의 여동생이 당시 공격으로 동료들을 잃었던 슬픔을 떠올리면서 연설했다.

바이든 여사는 "동생의 집에 도착했을 때 저는 바로 인지했다. 동생은 동료들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잃었다"며 "우리가 그 어두운 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을 때 동생은 여기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다. 그 자부심은 미국의 수도에서 비행기가 무수한 생명을 앗아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 것은 유나이티드 93편 항공기에 탑승했던 동료 승무원들과 승객들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당시 희생자 가족과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당시 사망한 희생자들의 이름이 한명씩 낭독되자 유족들은 눈물을 흘렸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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